산티아고 순례길 음식 스파게티 간편 조리법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항상 식사를 사 먹을 수는 없다. 매일 내가 가는 곳에 괜찮은 식당이 있다는 보장도 없고, 비용면에서도 합리적인 선택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스페인에서 내가 해 먹을 수 있는 요리가 무엇이 있는지도 잘 모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파게티는 진리라고 할 수 있다. 간단한 조리법 과 유럽 어디서든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순례길 음식 으로 적당하다.

순례길 음식 스파게티 조리법

식재료 구하기

유럽에서 스파게티는 굉장히 대중적인 음식으로 어디를 가나, 동네 구멍가게에서도 스파게티 면과 토마토 소스 캔을 구할 수 있다. 스파게티 면과 토마토 소스 캔은 로컬 브랜드도 있지만, 이탈리아 브래드가 각 나라에 수입되서 판매되고 있어서 유럽에서 스파게티의 대중성을 실감할 수 있다. 스페인의 슈퍼마켓 체인인 디아에서 아래 재료를 구하게 되면, 6~7유로 정도면 구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혼자 먹기에는 재료가 많이 남는다. 보관해서 들고 다음 목적지까지 들고 가거나, 같이 먹을 사람을 하나 구하면 좋다.

스파게티 면

스파게티 면은 우리나라 국수 가락 모아 둔 것과 크게 차이가 없다. 반죽에 달걀이 더 들어 있는지 아닌지, 아니면, 밀로 만들었는지, 보리가 들어갔는지 등의 차이가 있는데, 크게, 우리 입장에서는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보리 등 기타 곡물이 들어간 것은 맛이 없다. 하얀 면이나, 노란색깔을 띄는 면을 선택하면 무난하다. 가격은 싼 것을 구입해도 상관없다. 한 봉지 구입하면 4~5명이 먹는다.

토마토 소스

토마토 소스를 구매하는데 있어서 많은 한국분들이 실수를 한다. 큰 실수는 아니지만, 적당한 소스를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토마토 소스는 크게 스파게티 양념(양파,마늘,바질 등)이 포함된 완성형 소스와 그냥 토마토만 들어있는 캔이 있다. 스파게티 소스로 판매되는 토마토 소스는 가격이 비싸서 잘 이용하지 않는다. 일반 토마토 캔이 1유로이면, 이 스파게티 소스는 3유로를 넘어간다. 그리고 비싼 만큼 맛이 보장되지 않는다.

일반 토마토캔은 크게 토마토 껍질을 벗겨서 통으로 넣은 것과, 토마토를 갈아서 넣은 것으로 나누는데, 갈아서 넣은 것이 요리하기에 좋다. 토마토 캔에도 마늘 등이 포함된 것이 있는데, 순례길에서 마늘을 낱개로 구매해서 다니기 힘든 만큼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이 토마토 통조림은 로컬브랜드 싼 것은 1유로 정도면 구매를 한다. 1인분에 반 갠정도 사용한다.

파프리카 (피망)

파프리카는 스파게티에 식감을 살려주는 재료이다. 파프리카가 빠지면 스파게티가 심심하다. 라면을 끓일 때 스프만 넣고 끓인 것 같은 맛이다. 보통 붉은색 파프리카를 많이 이용한다. 그러나, 노란색 파프리카도 문제없다. 1인분에 반 정도 넣는다.

양파

양파는 스파게티 토마토 소스의 근간을 이룬다. 테니스공 만한 양파 반쪽을 사용하면 되는데, 식재료 남기기 애매하기 때문에 그냥 하나 다 쓴다.

마늘

마늘도 소스의 근간을 이룬다. 마늘 싫어하는 유럽인들도 스파게티에 들어간 마늘 한 쪽은 용납한다.

참치캔

올리브유에 들어가 참치캔을 하나 준비한다. 특별히 여기서 올리브유가 들어가 참치캔을 준비하는 것은 양파를 볶을 때 기름이 필요한데, 별도로 기름을 사지 않기 위해서이다. 장을 보러 가기 전에 알베르게의 주방을 한번 둘러보고 조리에 사용할 수 있는 오일이 있는지 확인을 하고 없을 때에는 참치캔을 사면 유용하다. 참치가 싫다면 베이컨을 사서 대신 사용하면 되는데, 이때는 볶음을 위한 기름도 추가로 구매해야 해서 조금 번거롭다.

올리브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올리브를 싸게 쉽게 구할 수 있다. 올리브를 토핑을 넣어서 먹으면 좋다. 올리브를 구매할 때 조심해야 할 점은 올리브가 물에 저장되어 있는 것과, 식초에 절여져 있는 것이 있는데 식초에 절여진 올리브는 스파게티에 적합하지 않다.

스파게티를 위한 토마토 소스 종류와 스파게티 종류 및 기타 재료
이탈리아 브랜드 스파게티 소스, 토마토캔, 스파게티.

스파게티 간단 조리법

순례길 음식으로 스파게티는 디테일한 것은 제외하고, 정말 간단하게 조리하는 것으로 알아본다.

  1. 양파와 마늘은 잘게 썰어서 볶는다. 양파가 투명해지면서 부드러워 질 때까지 볶는다. 이때, 참치캔의 올리브 기름을 사용하면 된다. 올리브 기름이 넉넉하지 않을 수 있으니, 불을 좀 약하게 해서 볶는 것도 방법이다.
  2. 양파가 잘 볶아지면, 파프리카를 잘게 썰어서 양파와 함께 볶아준다. 보통 붉은 색 파프리카를 사용하게 되는데 잘 볶아지면, 붉은 색은 주황색 비슷하게 변한다.
  3. 토마토 소스를 넣는다. 토마토 소스를 볶아진 채소에 투입하여 같이 볶아준다. 양념이 포함된 스파게티 소스를 사용한다면 여기서 부터 시작하면 된다. 양념이 포함된 스파게티 소스를 면에 그냥 부어 먹는 것을 보았는데, 소스를 한번은 팬에 넣고 끓여 주는 것이 좋다.
  4. 스파게티을 끓는 물에 넣고 삶는다. 스파게티 브랜드 마다 면이 익는 시간을 표시해 두었다. 숫자를 잘 찾아서 시간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9~12분까지 다양하다. 면이 익는 시간을 고려해서 토마토 소스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면이 익는 것을 기다리다 보면 소스가 너무 쫄아버리는 경우가 생긴다.
  5. 스파게티 면이 익는 시간이 5분 정도 남으면 소스에 참치와 올리브를 투하한다. 토마토 소스가 참치와 올리브에 적당이 베는 것을 좋아하면 조금 일찍 넣고, 아니면 나중에 넣어도 크게 상관없는 부분이다.
  6. 스파게티 면이 익으면 소스와 같이 넣고 잘 비벼서 먹으면 된다.
스파게티 조리 순서 양파 볶기, 채소 볶기, 소스 만들기, 스파게티 넣기
토마토 소스를 이용한 참치 스파게티이다.

순례길 음식 조리법 후기

순례길을 걷는 동안 많은 스파게티를 먹었다. 하지만, 내가 직접 해 먹은 날은 손에 꼽는다. 하루는 큰 마음 먹고 장을 보았는데, 알베르게에 한국 친구들이 있어서 식재료를 남김 없이 다 사용한 멋진 저녁을 먹었다. 보통은 남은 식재료를 가지고 갈 것인지 두고 갈 것인지도 큰 고민이 되기도 한다. 배낭에 무게를 더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탈리아 친구들과 같이 다니기 시작하면서 도움을 많이 얻었다. 식재료비는 부담을 하지만, 스파게티는 조리는 이 이탈리아 친구들이 실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남은 식재료를 두고 갈 것인지 들고 갈 것인지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기뻤다.

이 스파게티 간단 조리법을 쓰게 된 이유는 알베르게에서 한국인 젊은 친구가 파스타 면을 삶고 스파게티 소스를 부어서 먹는 것을 보고 조금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스파게티를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접할 기회는 있지만, 집에서 해 먹을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어렵지 않은 조리법이기 때문에 순례길을 떠나기 전에 연습을 한번 해 본다면 순례길에서도 어렵지 않게 맛있는 저녁 한끼를 해결 할 수 있다.

흰 접시 위에 참치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
완성된 참치 스파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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