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길을 걸으면, 첫 날 관문인 피레네 산맥을 통과하면 도착하는 곳이 론세스바예스이다. 순례길을 처음 걷는 순례자가 피레네 산맥을 내려와 휴식을 취하게 되는 론세스바예스를 안내한다. 론세스바예스 알베르게 이곳에서 쉬는 결정은 개인적으로 매우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론세스바예스
론세스바예스는 옛날 수도원 분위기가 난다. 교회도 작은 교회 큰 교회가 여럿있고, 알베르게 또한 커다란 수도원 같은 건물에 있다. 아마 진짜 수도원이었을 것이다. 위치나 시설이 정말 산티아고 순례길 순례객만을 위한 아주 작은 마을 같다.
론세스바예스 Roncesvalles는 불어로는 혼세바스 Roncevaux라고 불리운다. 생장 순례길 사무실에서 안내를 도와주시는 분들은 프랑스 사람들이라 혼세바스라고 말을 하는데,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숙소 및 시설
다양한 숙소
이 론세스바예스는 순례객을 위한 알베르게 뿐만아니라 관광객을 위한 일반 숙소도 다양한 등급별로 존재한다. 순례객을 위한 알베르게 (호스텔) 등급이 가장 낮다. 때문에 순례길 성수기에 알베르게를 예약하지 못 했다면, 한 등급 높은 숙소를 예약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론세스바예스 알베르게
론세스바예스 알베르게는 커다른 수도원 시설을 개조해서 사용하고 있다. 커다란 공간에 이층 침대를 가득 채워놓고 침대를 배정을한다. 만약 생장의 55번 공립 알베르게에 있었더라면 조금은 익숙 할 수 있지만, 규모에는 익숙해 지기 힘들 수 있다.
체크인
알베르게 체크인은 오후 2시부터이다. 일찍온 순례객들은 줄을 선다. 예약이 필수는 아니지만,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순례자 조개
론세스바예스 체크인 사무실에서는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하는데, 눈에 띄는 것이 조개껍데기이다. 새하얀 조개껍데기에 붉은색 십자가가 그려져 있는데, 이쁘다. 생장 사무소에서 기부금 내고 가져온 조개껍데기하고는 느낌이 다르다.

숙소 시설
침대 시설은 대부분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었다. 리뉴얼한지 얼마되지 않은 듯한 그런 느낌이다. 1층은 식당, 주방, 자판기, 체크인 사무실 등이 있다. 2, 3, 4층에 샤워실, 도미토리 숙소가 있으며, 지하에 세탁실이 있다.
자판기 이용
1층 주방에 자판기가 있다. 커피 자판기가 있어서 순례길에서 빠지 카페인을 보충할 수 있다. 그리고, 콜라와 샌드위치 같은 간식 거리를 판매하는 자판기도 있기 때문에 식사를 따로 예약하지 않았다면, 이용하는 것이 좋다.
세탁실
지하에는 세탁실이 있다. 세탁실 사용을 안내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 사용료로 기부금을 요구하기도 한다. 적은 금액의 동전을 준비하면 좋다. 깨끗하게 세탁된 세탁물은 세탁실에 연결된 통로로 나가면 빨래 건조장이 있다.
알베르게 식사
식당은 1층에 있지만, 식사를 예약한 사람들은 다른 별관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게 된다. 저녁을 먹는 곳과 아침을 먹는 곳이 또 다르다. 예약한 식사에 따라서 안내해 주시는 분들에게 물어봐서 장소를 이동하는 것이 좋다.
조리
론세스바예스 알베르게에는 주방이 있지만, 식료품을 사려면 상당히 먼 거리를 나가야 해서 직접 요리를 해 먹을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식료품을 가져온 사람이나, 자판기에서 간단한 스낵으로 식사를 하는 순례객들이 주방을 사용한다.
식사예약
많은 순례객들이 저녁식사, 또는 저녁과 함께 아침을 예약 주문해 놓는다. 론세스바에스 알베르게에서 숙소 예약을 할 때 같이 진행할 수 있다.
저녁식사
나는 저녁 식사와 아침 식사를 예약했는데, 저녁은 만족스러웠다. 식전주를 포함해서 3코스 (전체-메인-디저트) 식사가 제공된다. 메인은 고기류와 생선류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식전주로 제공된 포도주도 괜찮았고, 식사도 좋았다.
저녁 식사의 좋은 점은 순례길을 계속 같이 걸을 사람들과 인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러 사람 안면을 익혀 두면 길을 걷는 동안 심심하지 않을 수 있고, 서로 서로 도와주는 관계가 될 수도 있다.
아침식사
아침 식사는 괜찮았는데, 서빙 시간이 7시부터여서 출발이 많이 지연되는 것이 개인적인 불만이었다. 보통 6시 기상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6시전에 일어서 준비를 마치고 6시에 출발을 하기 때문이다.
다음 날 점심 도시락을 주문하는 것이 고민이 될 수 있는데, 필요가 없다. 점심 시간에는 다음 목적지인 수비리까지 도착할 수 있다. 도시락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수비리에 가서 점심을 먹는 것을 추천한다. 가다가 커피와 크로와상 정도를 먹을 수 있는 바는 여럿있다.

론세스바예스 관광
론세스바예스 성당
론세스바예스에서도 매일 미사가 열린다. 오후 7시여서 저녁 식사가 끝나고 갈 수 있다. 스페인어 미사이지만, 미사가 끝나고 순례자 축복을 받는데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미사 후에는 순례자 축복이 끝나면 봉사자분이 성당을 구경시켜 주시는데, 이것이 볼만하다. 론세스바예스 성 마니라 왕립 대학 교회 (Real Colegiata de Santa Maria de Roncesvalles)는 순례길에서 가장 오래 된 성당 중 하나로 유서 깊은 건축물이다.
론세스바예스 박물관
오래된 큰 교회가 있었던 만큼 박물관이 옆에 있다.
N-135 도로
론세스바예스 앞을 지나는 N-135 국도는 생장으로 부터 오는 도로이다. 팜플로나까지 갈 수 있다. 필요할 때 이용하면 좋다.
론세스바예스 알베르게 예약
위에서도 간단히 이야기 했지만, 론세스바에스 알베르게는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알베르게 외에 다른 숙소도 있지만 넉넉하지 않고 가격이 비싸다. 이 론세스바예스는 까미노 프렌치의 순례객 수를 조정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 목적인 것 같은 알베르게이기 때문이다.
숙소와 식사, 짐 배달 서비스 또한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성수기에 이 숙소를 예약하지 못 한다면 일정을 조정하는 것을 권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