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식사 준비는 순례길을 완주하기 위한 매우 중요하다. 무거운 배낭을 매고 하루에 20~30킬로미터 걷는 일은 가히 중노동에 가깝다. 여기에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텥라에 도착할 때까지 체력을 유지할 수가 없다.
산티아고 순례길 식사 방법
순례길에서 식사를 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직접해 먹는 것과 사먹는 것이다. 한가지 방법으로 식사를 해결하기에는 불가능에 가깝다. 때문에 직접요리를 해 먹는 것과 밖에서 사 먹을 준비를 해야 한다.
직접 식사 준비하기
손수 요리를 하기 위해서는 식재료를 구해야 한다. 큰 마을에는 슈퍼마켓이 있어서 식재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규모가 작은 마을은 띠엔다(Tienda)라는 구멍가게가 있어서 식재료와 필요한 것들을 구매할 수 있다. 10유로로 3~4명이 배부른 식사를 할 수 있다.

식재료 종류
하지만, 내가 할 줄 아는 요리가 없다면 구하고자 하는 식재료가 눈에 안보이는 문제가 있다. 순례길에서 가장 구하기 쉬운 식재료는 역시 이탈리안 파스타 재료들이다. 그리고, 우리가 먹는 쌀과는 조금 다른 쌀을 구할 수 있고, 품질 좋은 삼겹살을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다. 토마토 소스를 사용하는 파스타 조리법을 두어개 알고 가면 좋다.
식재료 양
직접 요리를 하면 비용적인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남은 식재료를 챙겨다녀야 해서 짐이 좀 늘어날 수도 있다. 때문에 주변에 서너명의 친구들과 같이 십시일반해서 식사를 한다면 구매한 식재료를 다 소진을 할 수 있다. 추가 짐이 생기지 않는다.
기타 구매 품목
점심 식사 전에 목적한 알베게에 도착해서 저녁 식사거리를 위한 장을 보러가면, 점심 먹을 것도 같이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다음 날 아침, 점심식사까지도 고려해서 장을 본다.

외식하기
산티아고 순례길 식사는 주로 아침과 점심을 길에서 사먹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침 식사
주로 바(bar), 알베르게 레스토랑에서 크로와상이나 토스트와 커피, 오렌지 주스의 음료수를 먹는다. 빵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면 무난한다. 3~4유로가 든다.
점심 식사
바(Bar)나 보데가(Bodega)에서 샌드위치와 콜라, 맥주 등을 먹는다. 약 5~7유로가 소요된다.
저녁 식사
오늘의 메뉴 Menu del Dia
스페인은 저녁식사를 거하게 한다. 보통 레스토랑에서는 오늘의 메뉴(Menu del Dia)가 준비되어 있다. 조금은 저렴한 가격에 전채, 메인, 디저트롤 구성된 3코스에 탄산이나, 맥주, 와인과 같은 음료가 포함된다. (가끔 음료수는 별도인 경우도 있다). 전채로는 스프, 스파게티나 파스타, 빠에야, 샐러드 등이 나온다. 주식사로는 대부분 소고기, 돼지고기, 램 등의 육류와 간혹 생선(주로 송어)가 제공된다. 디저트는 요거트나 아이스바가 나온다.
순례자 메뉴 (Menu del Peregrino, 또는 Pilgrim’s menu)
순례자 메뉴는 기본적으로 오늘의 메뉴와 같은 컨셉이다. 순례자가 많이 머무는 알베르게 근처의 레스토랑에서 순례자 메뉴라고 판매한다. 가격은 일반 메뉴보다 조금 저렴하고, 보통 15유로 전후이다. 개인적으로는 메뉴와 함께 제공되는 와인을 시음하는데 재미를 두었다. 라벨이 있는 것도 있고, 라벨없이 자르(Jar)에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같은 와인이 나오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간편한 산타이고 순례길 식사
피곤한 몸에 도저히 식사 준비를 하기 힘들고 빨리 쉬고 싶을 때 이용하는 식사 방법이다.
인스턴트 식품
산티아고 순례길의 어느 곳의 슈퍼나, 식료품 가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스터트 식품이 있다. 소위 순례자 식사라고 하는데, 전자렌지에 3분만 돌리면 손쉽게 조리가 끝난다. 단 양이 적어서 두개는 필요하다. 가격은 3유로 정도이기 때문에 두개를 먹어도 저렴하게 저녁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빠에야와 미트볼이 먹기에 무난하다.

버거킹
팜플로나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테라 같은 큰 도시에는 버거킹이 있고, 폰페라다 같은 곳은 맥도널드가 있다. 개인적으로 버거킹을 좋아해서 여러번 방문했는데, 10유로에 와퍼세트 먹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버킹 와퍼세트가 순례자 메뉴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스페인에서는 “와퍼세트”가 아닌 “와퍼밀”이라고 이야기한다.)
가끔은 정말 스페인에서 맛 볼 수있는 그런 음식들이 있다. 많이는 아니지만, 한번쯤 먹어보기를 권한다.